내 눈에 인터넷은 이제 인공 기술이라기보다는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대자연에 더 가까운 듯 보인다.
이를테면 태풍이 생성되고 빙하가 녹는 일과, 인터넷에 기록된 어떤 데이터가 몇 백억 혹은 그 이상 조회수를 갖게 되는 일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.
문제는 대자연이 항상 자신을 구성할 종을 끊임없이 선택하고 있다는 점인데,
호모 사피엔스는 현재 선택받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다.
하지만, 알 수 없는 일이다. 혹시, 인간이 대자연을 선택하는 날이 올지도.